내가 어디 뭐하러 가면서 신랑에게 같이가달라고 부탁한적이 없는데 (심지어 우리 보라매1호 살때 돈내러도 혼자가서 영맨이 깜놀.  사모님만 오셨냐 사장님은 왜 안오시냐며) 신랑에게 같이 좀 가달라고 부탁을 했다. 신랑도 넋이 좀 빠지고 불안해 보이는 나를 태워서 기꺼이 같이 움직여 주었다.

같은 건물 음식점 3군데에서 고용했다는 주차도우미 아저씨를 찾아서, 아저씨에게 치료비를 받지않고 보험사와 해결하겠다고 설명하고. 지금 엄마는 괜찮으시지만 후유증이 올지 모르니, 보험사에 신고를 해두려고 한다. 다행히 20만원을 돌려드렸다. 아저씨는 다치신 아주머니 맛있는것이라도 사드시라고 했지만.. 돌려드렸다.

사고차량은 같은 건물 음식점 3군데중 1군데, 지금은 공사중인 H커피숍의 목공소 사장 차량이었다. H커피숍 공사현장소장에게 목공소 L사장 전화번호를 받았다. 그리고 뭐라고 말씀드려야  하나..고민하며 엄마가 자주가시는 병원이자 다친날도 검사를 받았다는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부탁해두고 앉아 대사를 고민하였다.

차주에게 전확를 걸어 이러저러 하니 자동차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하고싶다고 말씀드렸다. 처음엔 부정적이셨지만, 우리가 신고할수도 있는데 당사자께 말씀드리는게 예의인것같아 이렇게 전화드린다고 하니... 알아보고 전화주겠다며 전화끊고 10분즘 후에 D화재에 사고접수했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가족관계를 확인하고 엄마의 진단서를 부탁하며 의사샘께 여쭤보니 타박상 외에 괜찮으셨다고 여러번 안심을 시켜주셨다. 사실 내가 여러번 물어봤다 -_-

모든 서류와 절차를 준비하고 우리 부부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암사동 D떡갈비에서 늦은점심 만찬을 즐겼다. 사고처리와 보험접수가 만만한게 아니구나. 추운날씨에 돌아다니니 맥이 탁 풀린다.







이때.. 엄마는 계속 마음이 안좋아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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