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배구를 하고 놀았다.

집사가 토스하면 캣타워 맨 위칸에서 공을 톡- 제대로 쳐내는 그냥이.

공과 거리 맞춘다고 뒷걸음질 하다 엉덩이쪽으로 떨어짐.

우우웅-소리와 함께 꼬리펑. 캣닙 뿌려주고 진정시킴. 하루정도는 세게 뛰놀지도 않고 숨어 있었다.

다시 활기를 좀 찾았지만, 추락의 원인인 냥배구공을 굴려주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도망가버린다.

평소 좋지 않은 오른쪽 뒷다리를 더 절뚝이는 것 같아 맘이 좋지 않은 주말.

고맙습니다.


다이어트 사료도 안 가리고 잘먹어서 고맙고 귀엽다고 합니다.

집사가 재택근무 퇴근을 하지 않아서...
화분이 더 이상 귀양을 갈 데가 없어도 그냥이는 귀엽다고 합니다.

집사가 집에는 있다지만 컴퓨터만 쳐다봅니다. 반항의 의미로 화초에 입질하다가 어제오늘 열 번 가까이 토했지요. 죄없는 화분이 신발장 위로 귀양을 가도 그냥이는 귀엽다고 합니다.


아이구 어깨야. 진도가 느려도 벌써 그냥이가 쓰고 있는 셈이니 괜찮습니다.
휴일에도 그냥이는 귀엽다고 합니다.

몇 주뒤 명절 손님 맞이로 대청소하니 또 이사하는 줄 알고 토하셨지.
앞으로 이사를 또 어찌...

밥그릇에 테러를 하셨습니다. 이 자식!
화장실에 감자하나 안 보이니 속이 탔습니다.
이사 당일 친구집에 맡겨 두었을 때도 종일 울지도 먹지도 마시지도 누지도 않은 예민보스 쫄보 녀석.




밤새 울며 사람을 깨웠습니다. 요 밑에서 머리로 피로에 천근만금인 집사 몸을 들어올리더군요. 이렇게 힘 세고 집요한 녀석인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낮에는 애착공간 수건장에 들어가셨습니다.


이파트 현관 게시판에 길고양이 먹이주지 말라는 글이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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