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생물선생님은 당시 우리엄마보다 연세가 많아보였는데, 그당시 소녀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신체의 비밀을 갖고 계셨으니,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가발을 착용하신다는 것이었다. 

대학교 시절 알게된 남자선배가 있는데 또 우연히 내 선배언니의 남동생이자, 내 동창의 오빠였다. 이 선배오빠가 머리숯이 (너무) 적었는데, 군부대에서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에 걸리고 고생하다 제대했단 얘기를 했었다. 고열에 시달리고 머리가 빠졌다고.

20대 중후반부터 다니는 미용실에서 나의 지나치게 탐스러운 머릿결을 만지며 우리신랑용-_- 탈모샴푸를 홍보할때 하는 말이 동남아에 유학가거나 주재원간 사람들이 모기 잘못물리면 뎅기열이란거 걸리는데 그거 부작용이 머리가 다 빠진다고. 그래서 고비넘기고 낫고나면 해외배송으로라도 이 샴푸와 제품들 잔뜩잔뜩 주문한다는 것이었다.


말라리아와 그 친척지간인 뎅기열의 잘 알려진 후유증은 고열에 의한 심각한 탈모라고 한다.

정년퇴직을 거의 앞둔 생물 선생님은 그 더웠던 94년 고1때 참 잘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외무부 장관딸도 아닌 나에게. 국영수 주요과목도 아닌 선생님이었지만. 80대 교장이 교사를 애들 보는앞에서 패는 ..개무시가 아니라 뭐 한마디라도 격려를 받았다. 지금은 잘 지내시나. 
이 선생님이 예습복습과 수업에 충실해야하는 자세를 강조할때 하신 얘기가 있다. 일하기 싫으니 기억도 잘 나고 글빨도 붙는구나. 
청소년기에 모기에 물려 학질에 걸렸는데 그게 고열기엔 너무 열이많이나고 또 반대로 추위를 느낄때는 옷많이 입고 담요로 감싸도 덜덜덜 떨려서 글씨도 제대로 못쓸 지경이지만 반/드/시 학교에 나왔다는 것이었다.

선생님 그땐 가발로 웃어서 죄송해요. 나뭇잎만 굴러가도 웃음이 나던때라. 선생님 영향에 이과갔어요 .절대로 총각 지구과학 선생님의 영향이 아니었어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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