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둘러싸인 30대 중반 맞벌이녀 용모씨는 가정에서 5년넘게 사용해온 소니 바이오가 저장공간만 모자랄 뿐인데 굳이 새 기종을 검색하다 수년간 프리스비 마켓에서 만지작 거린 맥북 에어를 질렀습니다. 인간의 탈의 쓴 지름신과 함께 구경가서 11인치부터 주무르다가 '그럴바엔' 성령의 세례를 받고 추메를 달아 애플 샵에서 결재하고 말았습니다. 주말에 집에서 장바구니 채운후에, 무모한 지름방지를 위해 공인인증서는 회사에만 있다는걸 깨닫고 애태우고, 연휴전에 구매했더니 그놈의 택배는 연휴뒤에나 온다고 애간장 녹이고, 택배아저씨가 이건 노트북이라 경비실에 맡기고 갈수없다하여 회사주소를 불러드리며 속을 끓이고 서야 받아든 상자는 깔끔하고도 가볍고도 가벼웠습니다.  아아 5월 4일에 맥북에어질렀다니 나는 5월6일에 맥북프로 질렀다는 부창부수. 이것저것 만지고 놀다보니 하루가 후딱갑니다. 뭐 토렌트 깔고 빅뱅이론 받아대는 나는 ...

대학생딸의 알바 선물로 십수년전 흑백핸드폰부터 시작한 60대후반의 심모 아저씨는, 그 딸이 휴대폰 제조사에 입사 후 해당 브랜드를 사용하시며 스타일만 자랑했습니다. 문자메시지 발송은 꿈도 못 꾸었습니다. 자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문자메시지 읽게 된것도 개벽이었지요. 수년전  터치폰이 유행할때도,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에도 다가갈수 없는 기기였습니다. 얼마전 기종변경을 할때는 더 이상 ㅅㅋㅇ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 저가형으로 갈아타셨지요.  ㅅㅋㅇ는 아무거나 또 써도 기능이 익숙해서 쉽다는 말은 더이상 들을수 없겠네요. 그러던 어느날 수동변속기 장농면허로 자동변속기 차량운전을 마스터하신 사모님께서 싸이언 와인폰으로 갈아타시더니 막내아들의 30분 강습으로 문자메시지 보내는 법을 익히고 만것입니다. 마침 그때즘 갓시작한 어머니의 스팸문자에 지친 딸래미의 안부전화에서 저는 아빠하고도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싶어요 란 말에..난생 처음 약정도 안끝났는데 폰 갈아타셨습니다. 아아 싸이언. 애플도 못한일을 해낼때도 있으니 ..아아 어무니  질문 보내고 바로 빨리말해 라는 독촐까지.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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