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아해들 이야기로군. 보고싶던 영화인데 올림픽 피크에 EBS덕에 봤다.

출생신고도 안된, 아빠가 다른 네 남매. 철없는 엄마는 사랑찾아 떠나고 무거운 짐은 맏이인 아키라가 지게 된다. 셋집에 가족수 속이고 눈치입주한 네 남매는 맘껏 나가 뛰놀지도 못하고 엄마가 남긴 돈이  떨어지며 가스 수도 전기가 끊기고 두발은 덥수룩 옷은 꼬질꼬질 집은 구질구질해져간다. 작아져가는 신발. 목놓아 울거나 엄마 찾아 떼 쓰지 않는 아이들은 엄마가 오지 않을 것을 안다.

이웃은 이들의 존재를 모른다. 길거리 누구도 얘들을 신경쓰지 않는다. 밀린 월세 챙기러 온 집주인마저도. 엄마는 어디가서 뭐하는지, 아빠(들)은 대체 언놈인지, 줄줄이 동생 끼니 걱정하는 큰애가 앞으로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자자 이쯤에서 울어야지 하는 신파류가 아님. 예리한 면도칼에 베어 피나는지도 모르고 아픈 담담하게 슬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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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서로 의지하는 네남매.

아키라 - 너 한국영화에 출연했으면 기절직전까지 울어야했을꺼다.
교코-  둘째인생이 다 그렇지. 맏이만큼이나 숨이 턱턱.
시게루 - 여름엔 그냥 덥더라.
유키 - 비행기 되게 크지 그치?

사키라 - 애가 생기면 그냥 낳아죠란말을 듣거들랑 세게 차버려.
엄마 - 당신 무책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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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낙지와 군만두드신 최민식형님 대신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드신 맏이.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스포가 궁금한 사람들은 총정리 블로그에 가보자.개인적으로 이런거 정리잘해내는 사람들 신기하다.

http://blog.naver.com/elle79?Redirect=Log&logNo=15003304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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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을 좀 놓쳐서 디비디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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