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연휴 마봉춘 가요제전은 진짜 전진이 누군지 깨닫게 해주었다. 예능의 에너자이저도 아니고 시트콤의 엉성연기자도 어려운 환경속에 힘들게 컸다는 아들도 아이돌출신 적당한 바람돌이도 아닌. 춤꾼 이었다. 춤출때 날개가 보이더라.
식상한 시상식들 사이로 채널을 돌리다가 (연말 시상식이 전파낭비라는 사회적 합의가 곧 이루어지지 싶다) EBS에서 The english patient를 보았다. 대학교 1학년때 봤을때랑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여전히 사막은 멋지네. 다시보니 랄프 파인즈 느무느무 멋지네..맘속에 뭐가 들어있으면 로맨스와 전쟁을 이렇게 잘 섞을 수 있을까. 모래바람 입안 가득 깔깔한 기분으로 신년을 맞았다. 가자 사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