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의 오두막 에서 눈팅만 하다가, 마지에 가면 셰프의 책들 뒤적이며 상상만 하다가 생두 200그램으로 로스팅 도전!
땅콩 참깨 호박씨 그외 콩과 멸치까지는 볶아본 가닥으로 겁없이 도전하였다. 사서 마시는 커피값과 재료비 비교를 떠나 좋아하는 것이 대한 정성과 관심, 내가 먹고 마시는것을 돌아볼 수 있는 9일간의 연휴가 고마울뿐.



1. 생두 200그램 준비

2. 둥그런 후라이팬을 다시한번 잘 씻는다. 음식냄새 기름기 제거

3. 위의 링크에도 나온것처럼 덮어둘 은박 뚜껑 준비

4. 어느정도 팬이 달구어지면 생두 투하하고 볶는다.

5. 처음엔 후라이팬 흔들기로 도전. 팔이아프고 손목에 감각이 없어진다.

6. 후라이팬 내려놓고 휘젓기로 노선 변경
그러므로 3.에 설명한 은박뚜껑 소용없음

7. 렌지 후드를 제일 세게 켜서 냄새와 연기를 빠져나가게 한다

8. 색도 변하고, 물기가 말라가면서 껍질과 부스러기도 좀 날린다. (1차 퍼핑이라 믿겠다.)
콩볶을때 딱딱 터지는 소리 비슷하게 터지기 시작.
갈색으로 짙어진 콩의 세로주름이 티가난다. 배꼽같이 하얀줄이 생긴다.

9. 소리가 좀 잔잔해지다가 나중에 조그맣게 틱 틱 소리가 난다 (2차 퍼핑이라 믿겠다.)
저 배꼽이 벌어진것같다.

10. 색과 냄새등을 보며 좀 고민하다가 불끄고 소쿠리로 이동

11. 베란다에서 뒤적이며 부채질로 식힌다

12. 다 식고나면 도깨비방망이로 갈아서 생두 얻어온 봉지에 다시 담는다.

13. 한 잔 내려마신다.
긴코주전자가 없어 테팔 전기주전자로 함부로 내려도, 아아아 머핀처럼 부푸는 풍성한 커피와 퍼져나가는 향을 보면 뿌듯하다.

14.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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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방망이로 강도 조절하다가 열고닫느라 가루 좀 흩날린것 말고는 별로 어지르지도 않았다. 
커피값 아낀 돈으로 내게 긴코주전자나 선물할까...(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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