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슬까슬 인견소재가 좋아요. 인견 반바지 입은 주인님에게 기대있기도 시원하고요. 에어컨 바람 쏘이며 매트에서 낮잠도 달콤해요. 집사가 이불도 옷도 열심히 세탁하네요. 아이 쾌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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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찾은 것은 수건이에요. 조용하고 아늑한 수건장. 돌돌말린 수건은 어릴떄 같이 놀던 냥이들 몸집만하니 편안해요. 살금살금 구경을 하고 나왔다가 딱 걸렸어요. 흠씬 혼날까봐 얼음이 되었어요. 아아 나 어떻해.


웬일로 조용하고 친절하게, 주인은 수건장 문을 조금 열어주었어요. 수건뭉치 틈에서 낮잠을 자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집에 아토피 아저씨가 있어요. 수건장 문은 대부분 잘 닫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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