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사오다가 만난 깜냥이.
집사1호는 집보다 수퍼가 빠르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수박은 넌 못먹어.

아파트 정자에서 비를 피하고 있던 깜냥이는 산책 다녀온 집사 둘을 만났습니다. 3-4세 정도 된 길냥이는 작년과 달리 꾀죄죄한 털결에 손만 대도 먼지와 털이 풀풀 날립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집사2호에 궁디 딱 붙이는 붙임성, 혹시나 길냥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집사1호가 얼른 가져온 캔을 정신없이 먹으면서, 두명이 지켜주는 데도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평소엔 2/3 정도 먹던 캔을 싹 비우고 벤치아래에서 그루밍을 시작합니다. Good night! 장마철 잘 넘기자구!


 

요즘 다른 고양이들과 영역다툼을 하는 있는 깜냥이.
학교 끝난 언니들도 만나기 어려워진 세상.
배가 고팠나보다.

뒷목의 털빠짐은 전투의 흔적인가.

 

새벽에 괴도 냥팡이 다녀갔습니다. 집사가 굳이 서랍장을 막아두고 출근한 이유를 그냥이는 알까요?

외면받는 여행 기념품,
너 밥줄라고 구경 끊고 돌아왔다고.

츄르가 다 같은 츄르가 아니라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시는 그냥님.
입도 대지 않고 응가덮는 시늉을 ..

혹시 입맛차이인가해서 평창동 ㅁ이모네 누나 고양이네 몇개 나눔함. 그집은 닭고기 베이스를 잘 안먹는다고, 이건 먹지 싶다고 함.

 

내새끼 천재인가.
이렇게 견한거지요.(콩깍지)

 

먹이 퍼즐 수선. 성공적.

경비아저씨 목격담에 따르면, 깜냥이는 행동 반경이 저쪽 학교까지 넓어져 아파트에서는 잘 안보인다고 합니다. 모처럼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부르니 코인사와 쓰다듬을 허락해 준 깜냥이, 급히 가져다 준 간식과 사료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합니다.



한편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우리들의 그냥이는 더 귀여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더 이상 매미를 만나지 못하지만
이유를 모르는
조그냥군(1세 추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