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해가 지나도 그냥이는 귀엽습니다. 고맙습니다.

배부르면 돌아섭니다.

길고양이 발톱은 무섭습니다. 작은 장난에도 피볼수 있음.

장마철에도 그냥이는 귀엽다고 합니다.

벌써 더운 출근길
아침먹으러 안 나오심


딱 한두번 이름 불렀는데 숲에서 튀어 나오심. 뒷목에 털이 많이 자랐다. 아이구 얼른 출근하자.

며칠 못 만났다. 정자 근처 출퇴근길에 공사하러 오신 분들 쉬시니, 불러도 안 나타남. 체구가 큰 남자하고 까치,까마귀 새소리에 민감함.

혹시 하나 사둔 파우치를 계란 뚜껑 찢어서 담아주고, 바닥에 흩뿌려진 사료들은 개미가 끓어서 주워 모았다. 한팩 다 먹고 입맛 다셔서 주운 사료 담아주니 좀 더 먹고 밥상 물리심. 그루밍.

아이구 잠시 쪼그려 수발드는 것도 뜨거운 날씨. 곧 일식이라고 주민 한둘이 나온다. 우린 들러갈래. 안녕.


혹시 기다렸니?
배부르면 뒤도 안 돌아보기쟁이
생선혼합맛 캔은 안좋아하는구나

먹이 챙기러 집에 올라갔다 내려오고,
남은 음식, 그릇 치워 출근가방에 담고.
분주한 월요일

나뭇잎으로 등을 쓰다듬던 어린친구 두명 왈.
깜냥이가 계속 냐앙냐앙 울었다고 합니다.
그런 소리를 낼때는 뭔가 원하는 것이 있다는 뜻이란다.
새로운 간식은 가리고 늘 먹던 깡통 싹 비우심. 그루밍하시는데 꼬마 둘이 계속 들이대니 마당에 주차된 차 밑으로 슉.
함부로 만지지 마라 깜냥이 발톱이 길어, 좋다고 장난친다는게 이렇게 긁힌다. 집사2호의 손등을 보여주고 귀가.

뭔가 둘째 주인님 뫼시는 기분.

수박 사오다가 만난 깜냥이.
집사1호는 집보다 수퍼가 빠르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수박은 넌 못먹어.

아파트 정자에서 비를 피하고 있던 깜냥이는 산책 다녀온 집사 둘을 만났습니다. 3-4세 정도 된 길냥이는 작년과 달리 꾀죄죄한 털결에 손만 대도 먼지와 털이 풀풀 날립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집사2호에 궁디 딱 붙이는 붙임성, 혹시나 길냥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집사1호가 얼른 가져온 캔을 정신없이 먹으면서, 두명이 지켜주는 데도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평소엔 2/3 정도 먹던 캔을 싹 비우고 벤치아래에서 그루밍을 시작합니다. Good night! 장마철 잘 넘기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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